신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마스크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다. 마스크는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세계인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겐 고통을 안기는 불청객이기도 하다. 바로 마스크 착용으로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는 난청인과 청각장애인이다. 평소 난청을 자각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말소리를 이해하는 것에 불편을 느끼며 이비인후과를 찾고 있다.
청각의료전문지 히어링 리뷰(Hearing Review)의 ‘마스크 착용에 따른 말소리 에너지 변화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N95 마스크 착용 후, 말소리는 약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대화 목소리의 크기가 40~5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스크 착용 후 말소리는 30㏈로 속삭이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동안 입 모양과 표정을 보고 말소리를 이해할 수 있었던 사람들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시·청각적 단서를 파악하기 어려워지면서 청력 이상을 의심하게 됐다. 말소리 크기가 감쇄되면 어음변별력이 저하돼 난청인은 더욱 큰 불편을 느끼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난청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은 ‘보청기’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으로 보청기를 구매하면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자신에게 딱 맞는 보청기 골라야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는 개인에게 적합한 보청기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김근영 필립스더존보청기 실장은 “보청기 첫 착용을 고려하는 경우, 보청기 형태에 따른 장단점과 모델별로 기능적 차이를 제대로 설명 듣지 못하고 가격만 따져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청기 구입 실패의 흔한 원인을 전했다. 이렇게 구매한 보청기는 주위 환경에 따라 선택적 착용을 하거나, 증폭된 소리가 오히려 착용자에게 불편함만 가중시킬 수 있다. 김 실장은 “보청기는 난청인의 청력을 대신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소리를 전달하여 편리한 착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청기 브랜드별 모델 및 형태가 300여 종이 넘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기 쉽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보청기 구매 후 지속적인 적합 피팅과 관리다. 얼마나 관리를 잘 해줬느냐에 따라 보청기 효과와 개인 만족도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보청기 잘 맞추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성공적인 보청기 착용의 3요소는 ▲적합한 모델 선택 ▲주변 환경을 고려한 초미세조절 ▲지속적인 관리다. 김근영 실장은 “보청기 구입 시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는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해 보청기 형태와 모델에 따른 특징을 상세히 설명 듣고 선택해야 한다”며 “센터 내부에 보청기 적합을 위한 시설과 장비가 마련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필립스더존보청기는 국내 청각전문기업인 ‘더존보청기’와 ‘오티콘 코리아’ 그리고 질병 조기진단부터 관리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테크놀로지 선도기업 ‘필립스’와의 협업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청각학을 전공한 청능사와 청각사로 구성된 전문집단이다. 10년 이상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난청인이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착용하고 적합피팅과 사후관리를 통해서 보청기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게 도움을 준다.
필립스더존보청기는 현재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분당, 일산, 부천, 청주, 춘천, 광주, 안동, 부산, 제주 등 전국 15개 주요 도시에서 운영 예정이다. 필립스더존보청기 관계자는 “난청인을 위한 필립스 보청기의 우수한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지역으로 지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누리 메디컬 리포트 기자 (2021.01.12)